4월이 오면....

나는 4 월이오면
상무대(전남광주 전투병과 교육사령부)연병장에서 노닌다.힘찬군가소리에 행군의 아침을 연다.
힘이솟는다.

4월이 오면 나는 강원도 양구의 대우산,대암산 만데이서 관측장교가된다.
618(OP),309(GP)에서,사태리계곡,938고지,
총알에 구멍난 철모들,
반쯤 썩은 군화,碑木,들이 잠을 깨운다.

때려잡자 '김일성'!
처부자 공산당.!
졸면 죽는다.!를 외치며 새기며 젊음을 불태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전설이 되었네.

그때 전후방에서 死線을 넘나들면서  生死苦樂을 같이 했던 전우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밥잘먹고 있는지?

올해도 4월은 오고 있네 우리의 영원한 향도 紫明 총장님께서 임관 57 주년 행사를 알려 왔네.

이제 80줄에 와 있는  우리들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날까?

마음은 벌서 서울을 달려가고 있네. 그리운 얼굴들 보고싶은 전우들 그리면서 안부 올린다.

동기님들 우짜던지 건강하고 건강해서
저녁노을 보다 더 아름다운 황혼 이기를
기원함니다.

행복하세요.

경북봉화  멧골에서
묵헌 이 정환 올림.